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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오후 일곱시

2008/11/29 02:16 from 日常

흰 종이에 촘촘히 줄을 선 까만 문자들에게서 잠시 벗어나, 창문을 열고 말간 저녁 하늘을 향해 얼굴을 내밀어 숨을 들이 쉬었다. 텁텁하면서도 포근하고 시원한 느낌이 아주 작은 소리에도 미세하게 진동하여 그저 무둑하여졌던 순간. 벅차오른 마음을 다시금 해야할 일에 옮겨다 두는 일에 나는 역시나 서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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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도할 때, 이야기 하는 것은 외부적인 하나님께 한다.
내가 묵상할 때, 듣는 것은 내 안에 계신 하나님에게서다.
양쪽 경우에, 나는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고, 지혜가 흘러 나오는 것은 그런 관계의 토대에서부터 온다.
목표는 그런 관계에 계속적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 p.150, <주와 함께 가는 여행>, 스캇 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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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이 남지 않는 세상

2008/11/05 01:01 from 想想


네 블로그를 들르면 그저 거기서 너 답게 잘 살아 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곤 하는 것 같아. 그 맘을 읽는다는 걸로 나로선 충분하니까. 특별히 흔적을 남기지 않아도, 그저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또 한번 세수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들러서 아, 오늘도 잘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거지. 또 누군가는 나의 블로그에 들러서 꼭 나처럼 그렇게 아, 이 녀석 잘 살고 있구나 생각하고 흔적없이 돌아가겠지? 그런데 사실 이렇게 슬쩍, 맘을 꺼내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누구인지 궁금하다는 거.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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